20171109 & 20171115

하루
2017.12.04

20171109 목

여동생이 가족 보고 싶다고 내 자취방에 놀러왔다. 그래서 수업 끝나고 시계줄 줄이고 젤리랑 쥬시쿨 사서 동생 데리고 집에 왔다. 매운 걸 진짜 못 먹는 동생답게 무뼈닭발 안 매운 거로 사 왔는데 맛있었음. 얜 스트레스 받으면 집에 오고 싶어 하더라. 집에 가긴 쉽지 않으니 내 집이라도 온 것 같음. 암튼 닭발 먹고 누워서 뒹굴거리다 잤다. 일어나서 연희김밥 사 와서 먹였다.

이 즈음엔 자잘하게 자주 아팠다. 아프다고 적혀 있는데 기억이 안 나니 아픈 얘긴 생략…….

20171115 수

신도림역에 붙어 있는 호텔에서 열린 4차 산업 혁명에 관련한 포럼에 참석했다. 원랜 이십만 원 정도 하는데 공짜로 보내 준대서 잽싸게 신청했다. 실은 호텔에서 열려서 맛있는 밥 먹을 수 있겠지, 하는 마음에서 간 거였는데 나온 건 호텔 도시락이었고 그저 그랬음. 맛이 없진 않았는데 특별히 맛있는 것도 아닌 그런 무난한. 기억나는 건 블락체인밖에 없다. 공부해야지.

이날 전까진 자잘하게 아팠던 것 같은데, 이날은 컨디션 좋아서 화장도 하고 나름 예쁘게 하고 나갔다. 포럼이 네 시 정도에 끝나서 집에 가기 아쉽길래 남사친인 윤을 홍대로 부름. 얜 군대 전역하고 자기 학과에서 연구 돕는다는데, 이날 저녁에 회식이 있는데 참여하기 싫다면서 흔쾌히 왔다. 기다리면서 홍대랑 상수 사이 좀 걷고 인형 뽑기 가게에도 들어가 있다가 합정에서 만났다. 남북통일 닭칼국수 먹었음. 얘가 맛있다고 해서 뿌듯했다. 난 닭곰탕 먹었는데, 닭칼국수가 더 맛있었다. 난 내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곳에 같이 가서 먹은 사람이 동의해 주면 그게 그렇게 뿌듯하더라고. 그러고 좀 걸었다. 홍대까지 걸어가서 카페에 갈 생각이었는데, 예전에 갔던 괜찮았던 곳은 자리가 없어서 그 옆으로 갔다. 몰랐는데 룸카페여서 편하게 다리 뻗고 쉬었다. 다른 거 마시긴 좀 그래서 티를 시키고 쓸데없는 이야기나 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집에 갔다.